채정신 기자 dreamer@snhk.co.kr'나다iCAMP KAIST' 캠프에서 로봇을 만들며 창의력을 키우고 있는 어린이.
'나다iCAMP KAIST' 캠프에서 로봇을 만들며 창의력을 키우고 있는 어린이.
어린이들이 눈싸움을 하며 즐거워하는, 지난해 서울YMCA 얼음골 눈꽃마을 캠프의 모습.
어린이들이 눈싸움을 하며 즐거워하는, 지난해 서울YMCA 얼음골 눈꽃마을 캠프의 모습.
해병대 캠프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추위를 극복하며 인내심을 키우고 있다.
해병대 캠프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추위를 극복하며 인내심을 키우고 있다.
국토 순례 캠프의 한 장면.
국토 순례 캠프의 한 장면.
여름 방학이 끝나면 겨울 방학을 기다리는 게 어린이들이다. 우한길 군(용인 모현초등 5)은 한 달 남짓 앞으로 다가온 겨울 방학을 설렘 속에 기다리고 있다. 지난 여름 방학 때 창의 수학ㆍ과학 캠프에 참여해 과학자의 꿈을 담금질하고, 실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소중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캠프는 평소 하지 못했던 것을 배우거나, 특기를 가꾸는 데 더없이 좋은 기회이다. 특히 겨울 방학에는 추위를 극복하며 강한 정신력과 자신감도 키울 수 있다.
어린이들의 기대만큼 이번 겨울 방학에는 색다른 캠프가 가득하다. 서울와이엠시에이(YMCA)의 얼음골 눈꽃마을 캠프에서는 아름다운 자연 환경 속에서 얼음 썰매 타기, 쥐불놀이, 겨울 밤하늘 별자리 관찰하기 등을 하며 공동체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또 해병대 캠프를 통해서는 질서 및 봉사와 희생 정신을 배우고, 도보 국토 대장정에서는 극기심과 나라ㆍ환경 사랑의 마음을 키울 수 있다.
한국청소년캠프협회 이윤희 간사는 "추운 날씨에 집에만 웅크리고 있기보다 자신의 적성과 꿈에 맞는 캠프에 참여해 활기차게 보내는 게 좋다. 캠프를 통해 지난 학기의 부족한 점을 돌아보고 새 학년을 준비할 수도 있어 더욱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한다.
캠프를 진행하는 단체ㆍ기관에서는 벌써 참가자 모집을 서두르고 있다. 유익한 캠프일수록 빨리 마감돼 서두르지 않으면 놓치기 쉽다. 다양한 체험으로 어린이들의 알찬 방학을 도울 수 있는 캠프를 모아 소개한다. 겨울 캠프를 고를 때 유의해야 할 사항들도 담는다.
◇영어 캠프(캠프명ㆍ단체ㆍ교육 일정ㆍ장소ㆍ참가 대상ㆍ 문의 전화순)
서울영어마을 여름 캠프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 12.24~1.24(9박 10일 총 4차)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 초2~중3 (02)783-0509
한양대 영어 집중체험학교 한양대학교 12.26~1.21(각 4주) 한양대학교 초1~6 (02)2220-4300
인하대 주니어 영어 캠프 인하대학교 12.26~1.21(각 4주) 인하대학교 초1~6 (032)868-0569
겨울에는 스키와 눈썰매, 국토대장정 등 야외에서 하는 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에 캠프 일정과 숙박, 보험, 안전 등을 더욱 꼼꼼히 살펴야 한다. 먼저 미끄러지거나 부딪쳐 골절 사고가 일어나기 쉬우므로 캠프의 인솔자 가운데 안전 관리 지도자가 있는지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경험이 많은 베테랑 지도자일수록 상황 판단이나 처리가 빠르고, 외부 활동 중에 참가자의 체력을 주의 깊게 살핀다.
인기 프로그램의 경우 짧은 기간에 과대 광고를 통해 모집을 하는 경우가 있다. 급하게 일정을 마련한 캠프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관 단체의 신뢰성 및 프로그램 일정과 내용을 꼼꼼히 비교한다. 캠프 누리집에 나와 있는 캠프 내용이 빈약하거나 게시판이 없으면 일단 의심하고 환불 규정도 확인한다. 따라서 공공 기관이 인증한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무엇보다 자신의 적성과 체력을 살펴 부모와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체력이 약하거나 저학년일 때는 야외에서 하는 힘든 내용보다는 실내에서 즐겁고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캠프를 선택한다. 또 발명에 관심이 있으면 과학 캠프를, 사회성이 부족하면 연극 놀이나 리더십 캠프를 고른다.
어떤 캠프를 갈지 결정했다면, 준비물을 챙긴다. 아픈 데가 있거나 건강ㆍ성격상 주의할 점 등은 인솔자에게 미리 전화나 e-메일로 알린다. 캠프 책임자의 비상 연락처와 본부 전화번호도 꼭 메모해 둔다.